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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엔씨, 야구단 매각 안한다…“비용 효율화키로”

엔씨소프트는 일부 주주들이 꾸준히 제기해온 프로야구단 엔씨 다이노스 매각에 대해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 내정자는 20일 ‘공동대표 체제 출범 미디어 설명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 내정자는 “지난해부터 임직원을 대상으로 야구단 관련 의견을 수렴하고 독자적으로 신중히 검토해 왔다”며 “신규 게임 마케팅, 우수인재 리크루팅(채용), 엔씨가 콘텐츠 기업으로 야구단과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는 측면 등 긍정적인 면을 고려해 매각보다는 비용 효율화로 잠재 결론을 냈다”고 말했다.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4.03.20 11:27
e스포츠(게임)

반등 절실한 넷마블, 신작 대거 출격…위기 탈출 무기는 IP

실적 부진에 빠진 넷마블이 올 하반기 신작을 쏟아내며 부활을 노린다. 글로벌에서 흥행한 웹툰부터 심혈을 기울인 자체 프로젝트까지 IP(지식재산권)를 전면에 내세웠다. 숏폼(짧은 동영상)을 중심으로 확산하는 스낵컬처 트렌드에 대응해 한 손으로 즐길 수 있는 시스템을 대거 채용한 것도 눈길을 끈다.권영진 넷마블 대표는 1일 서울 구로구 지타워에서 열린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결국 신작이 성과를 내야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게임 출시 후 1~2개월이 지나면 이익적인 측면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국내 대형 게임사 3N(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의 한 축을 담당하는 넷마블은 5개 분기 연속으로 적자를 내고 있어 반등이 절실한 상황이다. 신작 부재의 영향을 받은 올해 1분기의 영업손실은 2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폭이 2배 이상 커졌다.이날 넷마블은 '신의 탑: 새로운 세계'(7월), '그랜드크로스: 에이지오브타이탄'(8월), '세븐나이츠 키우기'(9월) 등 회사에 활력을 불어넣을 3종의 신작을 공개했다. 당장 다음 달을 시작으로 매월 1개씩 순차적으로 내놓는다. 모두 글로벌을 겨냥해 실적 견인 특명을 받았다. 3종 모두 두터운 팬층을 확보한 IP 경쟁력을 녹인 것이 특징이다.'신의 탑: 새로운 세계'는 2010년 7월 네이버웹툰에서 연재를 시작해 전 세계 60억 뷰를 찍은 인기 웹툰 '신의 탑'을 기반으로 한 수집형 애니메이션 RPG다. 자신의 모든 것이었던 소녀를 쫓아 탑에 들어온 소년의 모험을 그렸다.권민관 넷마블엔투 대표는 "웹툰 IP가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던 것은 인기에 편승해 단기적으로 성과를 내려고 했기 때문"이라며 "원작 팬들이 공감하는 형태로 개발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했다. 작가의 검수를 거쳐 원작에 없는 비하인드 스토리도 준비했다는 설명이다.'그랜드크로스: 에이지오브타이탄'은 넷마블의 오리지널 IP 발굴 임무를 맡은 넷마블에프앤씨의 작품이다.바탕이 된 자체 IP '그랜드크로스'는 서로 다른 차원이 이어지는 균열을 뜻한다. 현재와 미래, 이세계와 신화를 아우르는 방대한 세계관을 다룬다.혼돈의 힘으로 멸망의 위기에 빠진 왕국의 왕녀가 현실 세계의 주인공들을 소환해 적에 맞서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실시간으로 부대를 컨트롤하는 MMO RTS(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로, 보병과 궁병은 물론 거대 병종인 '타이탄'을 앞세워 전투를 펼친다. 왕성전에는 수백명의 유저가 참여할 수 있으며, 국왕이 되는 과정에서 외교로 협상하거나 응징하는 시스템도 반영했다.게임 출시 전 카카오페이지 등에서 관련 웹툰과 웹소설을 선보이고, 흥행 분위기를 살핀 뒤 드라마와 애니메이션으로 IP를 확장할 방침이다.'세븐나이츠 키우기'는 넷마블이 대표 IP인 '세븐나이츠'를 활용한 다섯 번째 작품이다. 바쁜 일상에서 소소하게 즐기는 게임을 표방하며 방치형으로 탈바꿈했다.필드는 3D 공간에 2D 리소스를 입혀 공간감을 제공하고, 최대 10명의 영웅을 배치해 독창적인 전략을 구사할 수 있도록 했다.김정민 넷마블넥서스 대표는 "방치형 게임 시장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아직 큰 게임이 나오지 않았다"며 "전작들은 게임이 과도하게 무거워지는 구석이 있었다. 라이트하고 캐주얼한 유저도 품는 게임을 찾다 방치형 시장에 도전했다"고 말했다.이번 신작들은 쉬운 플레이를 보장하는 것도 장점이다. 신의 탑: 새로운 세계는 양손을 쓸 필요가 없는 '세로 모드'와 자동 전투를 지원한다. 컨트롤 조작은 최소화했다. 세븐나이츠 키우기도 세로 화면으로 즐길 수 있으며, 방치하는 것만으로 영웅을 획득하고 성장할 수 있다.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세븐나이츠 키우기는 국내와 아시아, 특히 태국 시장이 중심이 될 것 같다"며 "신의 탑: 새로운 세계는 인지도가 높은 국내와 웹툰 페이지 뷰가 많이 나오는 북미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6.02 07:00
e스포츠(게임)

엔씨, ‘2022 하계 인턴’ 모집 시작

엔씨소프트는 ‘2022년 하계 인턴사원’을 모집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2022 하계 인턴사원 채용은 게임사업(경험분석/사업개발 부문), 게임사업(온라인/모바일 부문) 등 총 25개 부문에서 진행된다. 지원자는 12일 오후 2시까지 엔씨 채용 홈페이지에서 지원서를 접수할 수 있다. 엔씨는 9~10일 이틀 동안 온라인 직무 상담회 ‘NCruiting Day’를 진행한다. 16개 분야의 선배 직원들이 직무 상담뿐 아니라 지원서 작성 노하우 등 지원자들의 궁금증에 답할 예정이다. 직무 상담회는 사전 신청자에 한해 참여 가능하며, 4일 오후 2시까지 안내 웹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엔씨는 인턴 입사자를 위한 DIY 웰컴키트 제작 이벤트도 마련했다. 지원자는 입사 키트의 구성품을 직접 선택할 수 있다. 2022 하계 인턴 입사자들은 득표수가 가장 많은 물품으로 구성된 맞춤형 입사 키트를 선물로 받는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2.05.02 16:51
e스포츠(게임)

엔씨, 내달 ‘2022 하계 인턴’ 공개 모집

엔씨소프트가 오는 5월 2일부터 2022년 하계 인턴사원을 모집한다고 25일 밝혔다. 모집 분야는 게임사업(온라인/모바일 부문), 게임사업(경험분석/사업개발 부문), Game AI, 서비스 UX기획, 게임 기획(Live IP 부문), 게임 엔진 개발, 게임 개발(신규 IP 부문), 사내 모바일 앱 개발, 조직문화(OD), 인사(HRM) 등 25개 부문이다. 채용 절차는 지원서 접수, 서류 전형, NC 테스트, 면접 순이다. 지원서는 이날부터 5월 12일 오후 2시까지 엔씨 채용 홈페이지에서 접수한다. 전문학사 이상 학위 보유자 또는 학위 취득 예정자(2023년 2월)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최종 합격자는 7월 초부터 7주간 인턴사원으로 근무한다. 우수 수료자는 엔씨 플래그십 제도를 통해 2023년 정규직 신입사원 입사 기회를 얻는다. 모든 전형은 비대면으로 진행되며, 지원서 항목과 글자수 제한을 축소했다. 개발 직군의 경우 코딩 테스트 전형을 확대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2.04.25 17:56
생활/문화

[권오용의 G플레이] 2기 이정헌 넥슨호 과제는 오직 하나

이정헌 넥슨 대표가 최근 경영 목표를 제시했다. 지난 3월 연임된 이후 4개월의 숙고 끝에 글로벌 시장에서 통하는 ‘슈퍼 IP(지식재산권) 10종’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2018년 처음으로 넥슨 선장을 맡을 때 내놓았던 ‘누구나 아는 글로벌 IP' 목표와 다르지 않다. 이 대표는 첫 임기 동안 국내 게임사 누구도 달성하지 못한 ‘매출 3조원’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경쟁사와의 ‘초격차’를 실현했다. 그런데도 이 대표는 또다시 ‘슈퍼 IP’를 꺼내 들었다. 넥슨이 오랫동안 풀지 못한 난제 중의 난제이기 때문이다. 넥슨 현주소 ‘20년째 마스코트는 다오·배찌’ 지난 5일 ‘넥슨 뉴 프로젝트: 미디어 쇼케이스’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정헌 대표가 연임 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 향후 경영 방향과 신규 프로젝트들에 대해 공개하는 자리였다. 미디어 쇼케이스의 문은 넥슨의 대표작 ‘카트라이더’의 캐릭터인 다오·배찌가 열었다. 다오·배찌는 넥슨의 각종 행사에 자신들만 불려 가서 일한다는 불만을 쏟아내더니 급기야 대표에게 가서 따진다. 다오는 “저희 둘이서 넥슨 마스코트만 20년째 하고 있다. 언제까지 그래야 하냐”고 돌직구를 날린다. 귀여운 다오·배찌가 등장한 이 장면은 웃음을 자아내게 했지만, 넥슨으로서는 가장 아픈 문제를 스스로 제기한 것이다. 넥슨은 작년에 국내 게임사 중에서는 처음으로 매출 3조1306억원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전통적으로 강했던 PC는 물론이고 모바일에서도 ‘바람의나라:연’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V4’ 등이 성공하면서 이룬 성과다. 그런데도 넥슨의 미래에 먹구름이 잔뜩 끼었다. 이유는 다오·배찌말고는 글로벌에서 통하는 IP가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넥슨 게임은 글로벌 시장에서 이름을 찾기 어렵다. 9일 모바일 순위 서비스 게볼루션에 따르면 22개국 애플 앱마켓의 인기 게임 톱10에 든 넥슨 게임은 ‘메이플스토리M’(싱가포르 10위)이 유일하다. 11개국 구글 앱마켓의 인기 게임 톱10에는 아예 이름을 찾을 수 없다. 엔씨의 ‘리니지M’, 넷마블의 ‘제2의 나라’ 등은 몇몇 동남아 국가의 톱10에 올라 있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넥슨 게임은 국내에서는 상위권에 있지만, 해외에서는 찾아보기 힘들다”며 “던전앤파이터의 경우 중국 시장에서 오랫동안 인기를 얻고 있지만, 넥슨 게임이 전 세계적으로 통한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넥슨을 진정한 글로벌 게임사라고 평가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이정헌 “글로벌 슈퍼 IP 10개 만들겠다” 이정헌 대표도 이런 넥슨의 현실을 너무 잘 알고 있기에 이번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다오·배찌를 내세워 솔직하게 치부를 드러냈다. 그리고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바로 글로벌 시장에서 통하는 슈퍼 IP 10종을 개발·육성하겠다는 것이다. 이정헌 대표는 “1994년 창립한 넥슨이 조만간 30년이 된다. 메이플스토리·카트라이더·마비노기 등이 든든한 버팀목이었다”며 “이제 넥슨의 미래를 책임질 슈퍼 IP 10종 이상을 개발하고 육성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슈퍼 IP 10종은 게임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이정헌 대표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겪으면서 생각을 전환하게 됐다”며 “아이들이 줌(영상 플랫폼)에서 만나 노는 것을 봤는데, 그 자체가 게임이라고 생각했다. 게임만 고집하면 도태되겠다 싶었다. IP는 게임에 국한하지 않을 생각이다”고 말했다. 넥슨이 비게임 중에서 발굴하려는 슈퍼 IP는 엔터테인먼트 분야인 것으로 보인다. 넥슨이 지난달 월트 디즈니와 액티비전 블리자드 스튜디오를 거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전문가인 닉 반 다이크를 수석 부사장 겸 최고 전략 책임자로 영입한 것이 이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닉 반 다이크 부사장은 넥슨의 글로벌 IP의 영향력 및 가치 확장을 위해 신설하는 ‘넥슨 필름 앤 텔레비전’ 조직 총괄도 겸임하게 된다. 이정헌 대표는 슈퍼 IP 10종을 만들기 위한 우수 인재 영입과 조직 혁신을 과감하게 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난 2월 개발직 신입사원 연봉을 5000만원으로 올린 이 대표는 올 하반기부터 2022년까지 1000명 이상의 신규 채용에 나선다. 슈퍼 IP 향한 본게임은 내년부터 이정헌 대표의 슈퍼 IP 10종을 향한 도전은 이미 시작됐다. 이날 새로 개발하는 신작 프로젝트 7종을 전격 공개했다. 넷게임즈의 ‘프로젝트 매그넘’과 데브캣의 ‘마비노기 모바일’, 네오플의 ‘프로젝트 오버킬’, 넥슨 신규개발본부의 ‘프로젝트 ER’ ‘프로젝트SF2’ ‘프로젝트 HP’ ‘테일즈위버M’ 등이다. 눈에 띄는 점은 모두 넥슨 자체 개발작이며 하나같이 대형 신작이라는 것이다. 또 모바일뿐 아니라 PC·콘솔 등 대부분의 플랫폼을 겨냥한 작품들이다. 이들 중 가장 주목되는 작품은 모바일 게임 ‘히트’와 ‘V4’ 등을 흥행시킨 넷게임즈가 PC·콘솔용으로 개발하고 있는 루트슈터 장르의 프로젝트 매그넘이다. 3인칭 슈터 전투에 넷게임즈의 RPG(역할수행게임) 노하우를 총집약한 기대작으로, 국내 및 글로벌에 동시 출시될 예정이다. 빅히트작인 ‘던전앤파이터’의 2D 그래픽을 3D로 바꾼 프로젝트 오버킬도 PC용으로 개발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넥슨 신규개발본부의 신작들도 하나같이 대작급이다. 프로젝트 ER은 공성전의 대중화, 24시간 실시간 대규모 전쟁 등 차별화된 엔드 콘텐트를 선보이는 PC·모바일 MMORPG다. 프로젝트 SF2는 캐릭터 수집형 RPG의 끝판왕을 목표로 개발 중인 모바일 게임이다. 프로젝트 HP는 ‘마비노기 영웅전’ ‘야생의 땅: 듀랑고’ 개발을 이끈 이은석 디렉터의 신작이다. 판타지 중세 전장을 배경으로 30명 이상이 근거리에서 맞붙어 싸우는 백병전 PvP 액션 장르의 PC 게임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이들 중 가장 먼저 슈퍼 IP에 도전하는 신작은 프로젝트 ER과 마비노기 모바일, 테일즈위버M이 될 전망이다. 내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이정헌 대표의 슈퍼 IP 발굴을 위한 본게임은 내년에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며 “야심 차게 준비한 대형 신작의 성공 여부가 2기 이정헌 넥슨호의 운명을 좌우할 것이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1.08.10 07:00
게임

엔씨, 신입 개발자 연봉 넥슨보다 500만원 더

엔씨소프트가 게임업계의 우수 개발자 확보를 위한 연봉 인상 경쟁에 뛰어들었다. 넥슨의 초격차 연봉보다 많은 연봉을 제시했다. 엔씨는 11일 2021년 보상 정책을 발표했다. 신입사원에 대한 연봉 정책, 재직 중인 직원의 연봉 인상 규모, 정기 인센티브와 CEO 특별 인센티브 추가 지급 계획 등을 공개했다. 엔씨는 우수 인재 채용을 위해 대졸 초임제를 폐지한다. 신입사원 시작 연봉(비포괄임금제 기준)은 개발직군 5500만원, 비개발직군 4700만원이다. 올해 1월 입사한 2021년 공채 신입사원부터 적용한다. 비포괄임금제는 직원 개인의 실제 근로시간에 맞춰 수당을 추가 지급하는 임금 제도다. 엔씨 측은 “신입 사원 시작 연봉은 최소 보장 개념으로 상한선이 없다”며 “보유한 역량과 전문성에 따라 더 높은 연봉을 받을 수 있으며 우수 인재에게는 업계 최고 수준의 연봉을 책정한다는 계획이다”고 말했다. 엔씨는 전체 직원들의 정규 연봉도 인상한다. 개발직군은 1300만원 플러스 알파, 비개발직군은 1000만원 플러스 알파이다(비포괄임금제 기준). 회사 측은 “전 직원 일괄 인상과 함께 높은 성과를 달성한 우수 인재를 대상으로 추가 연봉 인상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엔씨는 이달 두 번의 인센티브도 준다. 2020년 사업 성과에 대한 정기 인센티브는 기존과 동일하게 개인별로 차등 지급한다. 추가로 최대 실적의 성과를 전 직원과 공유하기 위해 CEO 특별 인센티브 800만원을 별도 책정했다. 현재 재직 중인 정규직, 계약직, 파견직, 인턴 등 직무와 직책 구분없이 모든 직원에게 지급할 예정이다. 엔씨의 이번 연봉 인상은 넥슨보다 많은 것이다. 넥슨은 지난 2월초에 올해부터 신입사원의 초임 연봉을 개발직군 5000만원, 비개발직군 4500만원으로 상향 적용한다고 밝혔다. 직원의 2021년 연봉도 일괄적으로 800만원 인상하기로 했다. 당시 넥슨은 초봉 5000만원이 국내 기업 최고 수준이라고 했지만 엔씨가 500만원을 더 얹으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엔씨 관계자는 “이번 보상 정책은 우수 인재 확보와 기술 기반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IT업계 최고 수준이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1.03.11 18:42
게임

엔씨, 2020년 신입사원 공채 진행

엔씨소프트는 28일부터 2020년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채용은 게임 개발, 서비스 플랫폼 개발, Game AI, 개발관리(PM), 게임 QA, 게임 UX 기획, 게임 사업, 언론 홍보, 인사 등 20개 부문으로 진행된다. 채용 절차는 지원서 접수 및 서류 전형, NC 테스트(인적성 검사 및 직무별 역량 평가), 1차 면접, 2차 면접 순이다. 지원서는 오는 10월 14일 오후 2시까지 엔씨 채용 홈페이지에서 제출할 수 있다. 엔씨는 올해 채용 관련한 모든 홍보 행사를 비대면으로 진행한다. 지원자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온라인 채용 설명회’와 ‘온라인 1대1 직무 상담회’, ‘온라인 서면 인터뷰’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온라인 채용 설명회’는 10월 7일 오후 2시부터 엔씨 공식 유튜브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엔씨에 관심이 있는 지원자라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채용 담당자가 엔씨 기업 전반과 공개채용에 대해 소개하고, 지난해 공채로 입사한 직원과 선발한 팀장이 함께 출연해 전형 경험과 합격 팁을 공유하는 등 다양한 코너로 꾸며진다. 실시간으로 질문을 받아 답변하는 시간도 갖는다. 생방송 시청이 어려운 지원자들은 추후 엔씨 공식 유튜브에서 ‘온라인 채용 설명회’를 다시 볼 수 있다. ‘온라인 1대1 직무 상담회’는 사전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10월 12일과 13일 이틀간 화상회의 플랫폼 줌을 통해 열린다. 사전 신청은 9월 28일부터 10월 4일까지 ‘2020 신입사원 공개채용 안내 웹페이지’에서 받는다. 참가자는 직무 담당자와 1대1 화상 상담을 진행하면서, 직무의 상세 내용이나 분야별 지원서 작성 팁 등 궁금한 점을 해소할 수 있다. ‘독취사’ 네이버 카페에서는 ‘온라인 서면 인터뷰’에 참여할 수 있다. 9월 28일부터 5일간 카페 내 상담 게시물에 전형 과정이나 직무, 근무 환경 등에 대한 질문을 남기면 10월 8일 채용 담당자의 별도 포스팅을 통해 답변을 확인할 수 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0.09.28 18:34
경제

잘 나가는 엔씨소프트에 취준생 이목 집중…채용 키포인트는

게임업체 엔씨소프트가 코로나19에 타격을 입기는커녕 승승장구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코로나19에 뜨는 언택트(비대면)산업 중 하나인 게임산업의 대표 주자이고, 최근 실적 상승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어서다. 이에 2020년 상반기 취업 시즌을 맞아 엔씨의 채용에 취업 준비생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코로나19에도 깜짝 실적…취준생 이목 집중 최근 엔씨의 올해 1분기 실적이 화제를 모았다. 엔씨는 1분기에 매출 7311억원, 영업이익 2414억원, 당기순이익 195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작년의 2배, 3배, 2배가 많은 것이다. 매출은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엔씨의 주력 게임인 ‘모바일 리니지 형제’의 역할이 컸다. 작년 11월 말 출시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리니지2M’은 1분 매출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3411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 출시된 ‘리니지M’도 2120억원으로 여전히 인기가 높았다. 두 게임의 매출을 합치면 5531억원으로 1분기 전체의 75.7%나 된다. 이번 실적이 놀라운 것은 코로나19로 대부분의 기업들이 부진한 상황에서 거둔 호실적이라는 점이다. 또 경쟁사인 넥슨과 넷마블을 포함해 국내 게임사 중에서 가장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엔씨는 이런 실적이 코로나19에도 한동안 지속할 것이라는 자신감 넘치는 전망도 내놓았다. 이에 엔씨에 대한 관심이 치솟고 있다. 주식 시장에서 이달 초 64만원대였던 주가는 실적 발표 이후 75만원대로 10만원 가까이 껑충 뛰었다. 모바일 리니지 형제라는 탄탄한 주력 게임에 코로나19 여파로 게임산업이 유망한 언택트산업으로 꼽히면서 엔씨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것이 주가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엔씨가 어느 때보다 핫하면서 양질의 직장을 찾고 있는 취업 준비생들의 눈길이 자연스럽게 엔씨로 향하고 있다. 취업 관련 커뮤니티에서 엔씨 취업 노하우나 채용 정보에 대해 공유하는 글이 눈에 띄게 늘었으며, 취업 준비생들의 실제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엔씨 관계자는 “최근 진행하고 있는 인턴십 공채 지원이 작년보다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며 “마감 직전에 몰리던 예년의 양상과는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엔씨 인재 채용의 키포인트는 엔씨는 매년 꾸준히 젊은 IT 인재를 채용하고 있다. 지난 2005년부터 신입사원 공채, 2007년부터 인턴십 모집을 한해도 빠짐없이 실시해왔으며, 2019년 직원 수는 5년 전인 2014년보다 70% 늘었다. 5월 현재 직원은 4000명에 이르며, 평균 연령은 약 35세다. 엔씨는 크게 수시채용과 신입사원 및 인턴사원 공개 모집 등으로 인재를 채용하고 있다. 수시채용에서는 엔씨의 각 분야와 프로젝트별 인재를 상시적으로 뽑는다. 신입사원 공채에서는 매년 하반기에 진행해 다음해 입사할 신입사원을 채용하는데, 매년 50~60명을 뽑는다. 인턴 프로그램은 채용 연계형으로 운영한다. 매년 상반기에 채용절차를 진행, 여름방학 기간에 7주 인턴십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단순 업무 방식과 회사 문화를 단기간에 체험하는 것이 아니라, 엔씨 직원으로서 실제 업무에 투입돼 다양한 업무 경험과 지식을 습득하게 된다. 우수 수료자는 ‘엔씨 플래그십’ 제도를 통해 장학금 혜택과 함께 다음해 신입사원 공채로 입사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엔씨는 오는 21일까지 게임 개발부터 인공지능 연구, 지원부서까지 총 18개 분야에 걸쳐 2020년 인턴십 지원을 받는다. 엔씨가 인재 채용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소위 스펙이 아니라 함께 성장해갈 수 있는 팀 플레이어인가다. 엔씨 관계자는 “인재 채용에 있어 통상적인 스펙을 중요시하는 게 아닌, 엔씨가 추구하는 가치에 부합하는 인재인지, 직무별 잠재역량을 가지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인재인지를 가장 중요하게 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함께 성장할 인재를 찾는 엔씨의 채용 특징은 언제든 멘토의 도움을 받을 수 있고 다양한 실무 업무와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인턴십 프로그램에서도 찾을 수 있다”고 했다. 엔씨는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다양한 언택트 방식의 채용상담도 도입했다. 선배 사원과 1대 1로 직접 소통하는 ‘온라인 1:1 직무상담회’부터 채용 담당자와의 온라인 인터뷰, 채용 정보가 담긴 영상까지 온라인 채널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채용 후에도 경력 개발 적극 지원 엔씨는 채용 이후에도 직원의 경력 개발을 다방면으로 지원한다. 판교 R&D 센터에는 다양한 강의를 제공하고, 리더, 전문가를 양성하는 ‘엔씨 유니버시티’가 있다. 매년 평균 200여 개 수업이 개설되며, 게임개발사답게 게임기획, 개발, 아트 등 기술·개발 분야의 전문 수업들이 전체 수업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자유로운 상상력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위한 인문학 및 예술 강의, 효율적인 업무 방식 등 직책이나 직무에 관계없이 개인의 필요나 취향에 맞춰 선택할 수 있다. 연중 다양한 주제로 지식 공유를 위한 컨퍼런스도 열린다. 매년 개최하는 ‘NCDP(엔씨소프트 개발자들 파티)’는 단순한 지식을 넘어 인사이트를 나누고, 게임 개발에 대한 열정을 확인하는 엔씨의 대표 행사다. 게임 개발 분야의 전문지식을 나누는 강연과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엔씨 AI 데이’도 빼놓을 수 없다. 엔씨에서 AI 연구를 담당하는 AI센터와 NLP(자연어처리)센터가 주도해 R&D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개발 방향을 논의하는 행사다. 엔씨 직원들은 물론, 협력 관계에 있는 국내 유수 대학원 교수와 학생들도 참석한다. 엔씨 채용 담당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많은 취업 준비생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원자들과 다양한 언택트 방식으로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으며, 엔씨와 함께 전문성을 키워 나갈 잠재력 있는 인재를 기다린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0.05.19 07:00
게임

엔씨, 21일까지 2020년 하계 인턴사원 모집

엔씨소프트가 오는 21일까지 2020년 하계 인턴사원을 공개 모집한다. 인턴사원 지원자들은 이날 오후 2시까지 엔씨 채용 사이트에서 원서를 접수할 수 있다. 모집 분야는 게임 개발, 서비스 플랫폼 개발, 엔터테인먼트 콘텐트 기획, 인사, 홍보 등 총 18개 부문이다. 채용 절차는 입사지원서 접수 및 서류 전형, NC TEST(온라인 인성 검사), 면접 순으로 진행한다. 지원자는 28일 서류 전형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엔씨(NC)의 인턴십 프로그램은 채용연계형 프로그램이다. 최종 합격자는 7월 초부터 7주간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인턴십 우수 수료자에게는 ‘엔씨 플래그십’ 제도를 통해 장학금 혜택과 2021년도 신입사원으로 입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엔씨는 다양한 언택트 방식으로 채용정보를 제공한다. 지원 희망자는 12일, 13일 이틀간 열리는 ‘온라인 1대 1 직무상담회’에 참여할 수 있다. 온라인 화상회의 플랫폼 ‘줌’을 통해 모집 분야별 선배 사원들과 1대 1 화상 대화 형식으로 진행한다. 지원서를 작성하면서 궁금했던 점이나 팁 등을 직접 질문할 수 있다. 엔씨는 ‘독취사’(네이버 취업카페)에서 채용 담당자와 ‘온라인 서면 인터뷰’도 진행한다. 인턴 채용전형과 근무환경, 지원서 관련 질문사항, 팁 등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13일까지 카페 내 상담 게시물에 댓글로 질문을 남기면, 15일 채용 담당자의 답변을 별도 포스팅으로 확인할 수 있다. 엔씨는 지원 희망자들에게 추가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총 3편의 영상 콘텐트를 공식 SNS 채널에 선보일 예정이다. 인턴십 프로그램 소개, 인턴 선배들의 인터뷰, 주요 질문들을 모은 Q&A 리뷰 등 3편의 영상을 통해 인턴 프로그램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0.05.10 15:48
경제

[M리포트] ‘IP 자신감·기술 고집’ 김택진, 2019 모바일 삼키다

2019년 대한민국 게임업계에서 가장 빛난 CEO를 꼽는다면 단연 김택진(52) 엔씨소프트 대표다. 김택진 대표는 ‘리니지M’에 이어 지난달 선보인 ‘리니지2M’도 성공시키며 모바일 게임 시장을 휩쓸었다. 레드오션이 된 지 오래된 모바일 시장에서 하나도 힘든 흥행 1위 게임을 두 개씩이나 연이어 탄생시킨 것이다. 이에 엔씨소프트는 PC뿐 아니라 모바일에서도 성공할 줄 아는 게임개발 명가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게 됐다. 모바일 게임 시장을 본격 공략한 지 불과 3년 만에 이룬 성과다. 1세대 게임개발자인 김택진 대표의 IP(지식재산권)와 기술 개발에 대한 고집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3년 만에 모바일 시장 왕좌에 김택진 대표는 지난달 말 출시한 모바일 MMORPG(다중접속 역할수행 게임)인 ‘리니지2M’으로 또다시 흥행 홈런을 쳤다. 리니지2M은 2003년 출시된 PC MMORPG ‘리니지2’를 기반으로 만든 모바일 게임으로, 김택진 대표가 “몇 년간 따라올 게임이 없다”며 기술적 진화를 자신한 작품이다. 리니지2M은 출시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아 사전 예약자 수 738만명으로 국내 최대 기록을 세웠다. 출시 후에는 무서운 기세로 흥행 가도를 달렸다. 서비스 첫날 애플 앱마켓에서 매출 1위에 올랐고, 나흘 만에 구글 앱마켓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양대 앱마켓을 석권했다. 이는 2년간 절대 강자였던 리니지M을 제친 것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리니지M은 김택진 대표가 2017년 6월 21일 정식 출시한 모바일 MMORPG다. 지금의 김택진 대표를 있게 한 PC 온라인 게임 ‘리니지’를 모바일에 옮겼다. 특히 화려한 3D 그래픽 대신 도트 그래픽을 그대로 적용했음에도 출시 이틀 만에 구글 앱마켓에서 매출 1위에 올라 892일(만 2년 5개월 8일) 간 정상을 지켰다. 리니지2M은 이런 대단한 리니지M을 제치고 모바일 게임 시장의 새 왕이 됐다. 김택진 대표로서는 연이어 두 개의 게임을 흥행시키는 데 성공했다. 그것도 모바일 게임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기 시작한 지 3년 만이다. 엔씨는 2016년 12월 첫 모바일 게임으로 ‘리니지 레드나이츠’를 선보이며 모바일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리니지 레드나이츠는 당시 양대 앱마켓 매출 1위를 기록하는 등 첫 모바일 게임치고는 좋은 성과를 냈지만 오래 가지 못했다. 엔씨는 2017년 상반기에 ‘프로야구 H2’와 '파이널 블레이드'를 잇따라 선보였지만, 성과는 미미했다. 하지만 2017년 6월 출시된 리니지M이 성공하면서 김택진 대표의 모바일 시대가 열리게 됐다. 엔씨 관계자는 “리니지 레드나이츠 출시를 시작으로 차근차근 모바일 게임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를 쌓아갔다”며 “리니지M의 성공은 그 연장 선상에서 이뤄낸 결실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업계는 그저 놀랍고 부럽기만 하다. A 게임사 관계자는 “요즘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신작이 성공하기란 하늘에서 별을 따는 것만큼 어렵다”며 “그런데 두 개나 연속으로 히트시켰다. 이게 20년 넘게 국내 게임산업을 이끌고 있는 김택진 대표의 힘이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늦은 출발, 매출도 정체…그래도 꿋꿋이 걸어간 김택진의 길 김택진 대표는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우뚝 서기까지 답답한 시간을 보내야 했다. PC 온라인 게임만 붙잡고 있던 엔씨소프트는 스마트폰 시대를 맞아 모바일 게임이 주류로 떠오르는 상황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경쟁사인 넷마블이 2013년부터 모바일 게임에 집중하면서 시장을 독식할 때도 구경만 할 수밖에 없었다. 특히 넷마블이 2016년 말 엔씨 IP인 ‘리니지2’를 기반으로 개발한 ‘리니지2 레볼루션’을 선보여 첫날 매출 79억원, 일 최고 매출 116억원 등 모바일 시장에서 전무후무한 흥행 기록을 쓸 때도 지켜만 봤다. 엔씨는 모바일 시장 대응이 늦은 탓에 매출도 정체기를 맞았다. 2011년부터 2015년까지 매출은 7000억~8000억원대에 머물렀다. 업계에서는 “천하의 엔씨도 모바일은 안 되는구나”라는 말이 나왔다. 김택진 대표도 이런 외부의 평가에 조바심을 낼만 했다. 하지만, 흔들림 없이 자기의 속도와 방식으로 모바일로의 길을 걸었다. 그리고 2016년 4월 개발 조직을 모바일 게임 개발 체제로 전격 개편했다. 조직 개편의 핵심은 ‘속도’였다. 개발 초기는 ‘시드(씨앗)’가 맡고, 시드가 성장하면 ‘캠프’로 승격하는 구조로 조직을 단순화했다. 특히 시드와 캠프 책임자는 각각 예산 집행, 인력 채용 등을 자율적으로 행사할 수 있도록 했다. 보고도 여러 임원을 거치지 않고 김택진 대표에게 바로 할 수 있도록 해 빠른 의사결정이 가능하도록 했다. 김택진 대표의 결단은 통했다. 1년 후 리니지M이라는 옥동자가 탄생했다. 리니지M은 국내 사전예약 550만명, 출시일 접속자 수 201만명, 첫날 매출 107억원 등 당시 모바일 게임 역대 최고의 흥행 기록을 세웠다. 김택진 대표의 성공에는 R&D(연구·개발)에 대한 적극적이고 꾸준한 투자도 한몫했다. 그는 매출 성장세가 꺾였던 2015년과 2016년에도 연구개발 인력을 늘려갔다. 2015년 말 2300명이던 연구개발 인력은 2018년 말 3458명으로 50.3% 증가했다. 전체 직원 중 연구개발 인력이 70% 수준이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도 연간 20% 수준으로, 글로벌 1000대 기업에 속한 국내 25개 중 1위다. 김택진 대표를 옆에서 지켜본 B 게임사 관계자는 “엔씨가 모바일 시장에 늦게 뛰어들어 김 대표의 고심이 깊었다”며 “하지만 자체 IP와 기술력이면 모바일 시장도 충분히 정복할 수 있다는 김 대표의 자신감과 고집이 결국 결실을 맺었다”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 숙제 김택진 대표가 모바일 시장을 평정했지만 해결해야 할 숙제가 많다. 모바일 게임이 흥했지만, 원래 잘하던 PC 온라인 게임은 하락세다. PC방 인기 순위 톱10에 엔씨 게임들이 자취를 감췄다. 26일 현재 게임트릭스(게임 순위 서비스)에 따르면 ‘리니지’가 11위, ‘리니지2’가 14위, ‘블레이드앤소울’이 21위, ‘아이온’이 29위다. 매출에서도 리니지M 출시 이후 모바일이 50% 이상을 차지했지만 PC는 그 아래로 떨어졌다. 최근 모바일 시장이 레드오션화되고 정체기를 맞으면서 PC는 물론, 콘솔·VR 등 다양한 플랫폼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게임사들이 늘고 있다. 모바일 성공에 도취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얘기다. 글로벌 게임개발사로 확실하게 자리를 잡는 것도 김택진 대표가 풀어야 할 숙제다. 엔씨는 리니지와 블레이드앤소울·아이온 등 성공한 IP를 갖고 있지만 국내용이지 않으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더구나 리니지M이 출시된 2017년부터 해외 매출 비중도 역대 평균 40% 수준에서 25~30%로 내려갔다. C 게임사 관계자는 “엔씨가 과거 해외 시장을 꽤 열심히 공략했는데, 지금은 그런지 모르겠다. IP도 글로벌 IP라고 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있어 보인다”며 “김택진 대표가 이제는 국내를 넘어서 전 세계 게이머의 사랑을 받는 글로벌 게임개발 명가가 되기 위해 어떤 행보를 할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19.12.2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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